이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원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로이터 통신은 이란은 하마스가 온건파 파타와의 통합정부구성 합의노력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지원을 재개했다고 파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아흐메드 아사프 파타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이 하마스 지도자 마흐무드 앗 자하르와 이스마일 하니야가 자국을 방문했을 때 수백만 달러를 지원했다는 정보를 가지도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 지도자 마흐무드 앗 자르하는 지난주에, 이스마일 하니야는 지난 2월에 각각 테헤란을 방문한 바 있다. 이란은 하마스가 우방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자국민을 학살했다며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에 반발해 약 6개월 전에 지원을 잠정 중단했었다. 아사프 대변인 또 지난달 통합 정부 구성에 합의했지만 하마스와 파타 두 정파간 화해협상은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해가 중단된 이유는 마흐무드 앗 자하르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하니야와 자하르가 화해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이 대해 하마스는 파타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타헤르 안 노노 하마스 대변인은 "파타 정부는 통합정부구성 합의사항을 전혀 실행하지 않았으며 그들은 민족간 합의보다 미국의 돈을 선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최근 하마스 지도부가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는 징후는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달초 하마스 정치국 위원 살라흐 바르다윌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하더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하마스는 이란과 혈맹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마흐무드 앗 자하르는 지난주 이란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마스에 대한 "무한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이스라엘 대한 무장투쟁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밖에 하마스 최고 지도자 칼레드 마샤알 정치국 위원장은 가자 지구 지도자 하니야와 앗 자하르 등과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샤알은 최근 무장투쟁 대신 협상을 강조하면서 파타와의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했지만 앗 자하르와 하니야는 이를 달가와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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