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시민단체들이 오는 26일 경남 통영 충렬사에서 자신들의 조상이 일으킨 침략전쟁인 임진왜란을 반성하는 집회를 연다.
통영 충렬사재단은 일본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임진왜란반성집회 실행위원회`가 26일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충렬사에서 임진왜란 반성집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실행위원회는 일본근대사 연구가 가와모토 요시아키 목사를 비롯해 청춘학교 하야시 세이치로 교사, 재일 고쿠라교회 주문홍 목사 등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992년 인권운동의 대부였던 고쿠라교회 고(故) 최창화 목사의 제창으로 나고야 성터에서 집회를 처음 연 것을 계기로 매년 역사를 반성하고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 등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00년부터는 부산, 진주, 울산, 의령,여수 등 한국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유적지에서도 집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임진년을 맞아 이순신 장군의 위패가 모셔진 통영 충렬사를 찾아 반성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집회의 주제는 더 이상 왜란과 같은 침략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의 `NO MORE 倭亂! IN 통영`으로 정했다.
집회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분향, 성명서 발표, 한국가곡합창, 사진촬영, 거북선 관람 등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문홍 목사는 “유감스럽게도 일본 정부는 독도 등의 역사 문제로 하는 한국과 최근 중국과의 영토문제로 적개심을 부추기고 있다”며 “작은 일이지만 이런 집회를 통해 반대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