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권력과 재벌가의 비리를 폭로해온 재미 블로거 안치용 씨가 `시크릿 오브 코리아-대한민국 대통령, 재벌의 X파일`이라는 책을 펴냈다.
안씨는 그동안 인터넷 1인 미디어 `시크릿 오브 코리아`를 통해 폭로했던 정·재계 인물들의 `껄끄러운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취재 결과물을 추가해 이 책을 엮었다.
책은 아직도 논란 가운데 있는 BBK 사건으로 시작한다.
안씨는 김경준이 2007년 재판부에 제출한 서류에서 `MB의 재산은 6억 달러(약 7천억 원)`라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또 2002년 김백준 전 총무비서관이 이명박 대통령을 대리해 에리카 김에게 다스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는 팩스를 보냈다며 그 사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브라이언 현 조`라는 이름으로 하와이에 고급콘도를 샀고, 그의 부친인 조양래 회장은 미국에서 주가조작 사건으로 피소됐었다며 각종 자료를 제시했다.
안씨는 2009년 효성그룹 일가의 해외 부동산 불법매입 의혹을 제기해 회장의 아들들을 법정에 세우기도 했다.
이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 장녀 노정연 씨의 환치기 의혹,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언니 박재옥 씨의 미국 부동산 불법 매입 의혹 등 신문 1면에 나올 법한 굵직한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풀어놓는다.
안씨는 책의 머리말에서 "(취재과정에서) 양파껍질을 벗기듯 끝도 없이 터져 나온 사회지도층의 해외 은닉 재산 문제는 한번은 규명돼야 할 부끄러운 우리의 역사`라면서 이같은 폭로에 대해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타커스. 500쪽. 1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