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대표주자, 정세균-이정희 등 대부분 당선
통합진보 조승수, 민주 심규명에 패배‘이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19일 야권 단일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야권 연대가 4ㆍ11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야권은 이번 경선으로 여당과의 확실한 일대일 구도가 구축된 만큼 범야권 지지층을 총결집, `단일화 바람`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선 결과를 보면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거나 조직력이 강한 후보들이 대부분 승리해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민주당에서는 14명의 현역 의원과 14명의 전직 의원들이 후보자로 확정됐다.
야권 대선주자인 민주당 정세균 상임고문과 정동영 상임고문은 서울 종로와 서울 강남구을에서 승리했고,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통합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용선(서울 양천구을) 후보도 공천권을 따냈다.
통합진보당에서도 `간판급 선수`들이 대부분 이겼다.
이번 경선의 최대 접전지였던 서울 관악구을에서는 이정희 대표가 관악구청장 출신의 현역의원인 김희철 의원을 누르고 총선행 티켓을 잡았다.
또 심상정(경기 고양 덕양갑) 대표, 노회찬(서울 노원구병) 대변인, 참여정부 홍보수석 출신의 천호선(서울 은평을) 대변인도 모두 승리했다.
울산 북구에서는 울산동구청장을 지낸 김창현 후보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후보자로 확정됐고, 경남 창원갑의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경남지역 자체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가 됐다.
다만 울산 남구갑에서 현역인 조승수 의원이 민주당 심규명 후보에게 패한 것은 `이변`으로 꼽힌다.
민주당 전략공천 후보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이 각별하게 관심을 기울인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서울 도봉갑) 후보는 참여정부 홍보수석 출신의 이백만 후보를 눌렀고, 이언주(경기 광명을) 변호사, 이학영(경기 군포시) 전 YMCA 사무처장, 임지아(서울 서초을) 변호사도 후보자로 확정됐다.
그러나 경기 이천시의 김도식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천시청 고문변호사 출신의 통합진보당 엄태준 후보에게, 경기 여주군ㆍ양평군ㆍ가평군의 조민행 변호사는 통합진보당 이병은 후보에게 각각 패했다.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위해 영입한 백혜련 전 검사의 경기 안산 단원갑은 후보간 격차가 작아 정밀 검증작업을 하고 있고,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대변인 출신의 송호창 변호사의 경기 과천시ㆍ의왕시는 검표과정에 문제가 생겨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에게 패한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너무 어처구니 없는 결과여서 승복할 수 없다"며 "당원들과 상의한 뒤 내일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