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국내 자연생태계의 핵심 축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기공식을 갖고 본격 조성과정에 들어가 아시아 최대의 고산수목원 탄생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앞으로 봉화지역이 산림생태계 메카로 뜰 전망이다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백두대간 자락에서 16일 오전11시 이돈구 산림청장, 이주석 경북도 부지사, 박노욱 군수, 강석호 국회의원.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두대간수목원 기공식을 가졌다. 국립 백두대간은 백두산, 금강산, 설악산을 연결하는 한반도에서 생태의 축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옛 영토인 드넓은 만주벌판으로 뻗어가는 한민족의 기상을 대변하는 산줄기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백두대간을 잘 보전하고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하여 산업화에 이바지하는 출발점이 바로 백두대간수목원 조성사업이 앞으로 자연생태계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 부지면적 5천179ha(중점시설지구 206ha)에 2천515억원이 투입되는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해까지 기본·실시설계, 토지보상 완료됐고, 올해부터는 전 시원 조성 등 건축공사가 본격 추진돼 2014년에 준공된다. 주요시설은 기후변화지표식물원, 산림종자영구저장시설(Seed Vault), 고산식물연구동 등과.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생태계의 체계적 보존ㆍ복원, 교육ㆍ탐방 등 다양한 국민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는 것. 특히 산림종자영구저장시설인 Seed Vault는 향후 UN식량농업기구(FAO)의 공인시설로 인정받아 세계 각국으로부터 산림종자를 기탁 받을 수 있어 종자 원천기술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해 중국에서 기증 받은 백두산 호랑이 한 쌍을 자연 상태에 가까운 환경에서 방사하여 호랑이 종복원에도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면서, 관람객들에게 공개 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수목원이 완성되면 백두대간 산림생태계의 현지 보전연구를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한 국내 산림생태자원을 더욱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