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가 시리아 반군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아랍권 고위 외교관리가 17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사우디의 군사 장비가 자유시리아군을 무장시키기 위해 요르단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학살을 중단시키기 위한 사우디의 이니셔티브"라고 말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가 반군조직인 자유시리아군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소식은 사우디가 시리아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모든 공관원을 철수했다고 발표한지 이틀만에 나온 것이다.
이달초 사우디 외교장관은 사우드 알 파이살 왕자는 시리아 반군이 스스로 무장할 권리를 가질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 이전에 압둘라 국왕은 "인도주의적 참극"이 임박했다고 경고하며 국제사회가 시리아를 대상으로 "중대한 조치들"을 취할 것을 촉구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시리아 공보장관 아드난 마무드는 이와 관련, 지난주 AFP통신에 사우디와 카타르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무장 테러리스트 무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유혈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