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정전사고 당시 가동되지 않았던 비상디젤발전기가 현재도 가동 불능상태인 것으로 지난 16일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비상디젤발전기가 현재 가동되는지 15일 성능시험을 한 결과 비상디젤발전기의 기동을 위해 공기를 공급하는 밸브인 솔레노이드밸브의 고장으로 가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전위는 원전사고 뒤 보고 은폐와 관련, "현재까지 조사결과 문병위 당시 발전소장까지만 사건 내용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현장 근무자, 발전소장, 본부장 및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간부진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계속 조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전위는 지난 13일부터 원전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된 현장조사단을 고리 원전에 파견, 고리 원전의 가동을 중단시킨 뒤 보고 은폐 경위와 비상디젤발전기를 포함한 전력공급계통의 문제점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머지 한 대의 비상디젤발전기에 대한 성능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안전위는 ▲원전 현장 종사자의 오류와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 문화 강화 ▲비상디젤발전기 등 전력계통의 안전성 강화 ▲원전 정지시에도 안전상황을 24시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포함한 원전 안전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안전위 측은 "현재 고리 1호기는 원자로가 정지된 상태이며 모든 외부전원이 연결돼 원자로의 냉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등 안전하게 유지·관리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필요할 경우 관계자를 엄중 문책하는 한편 고리 1호기의 안전성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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