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이 내성천 수변 공간을 은어 축제와 연계하면서 군민들의 휴식공간과 삶의 질 행상을 목적으로 조성한 오토캠핑장이 잘못된 위치선정으로 이용자들도 없이 방치돼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0년 5억9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봉화읍 삼계리 32-5번지 소재 군유지 일대 7천300㎡ 부지위에 차량 25대가 동시에 수용 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을 조성해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 오토캠핑장내에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우ㆍ오수 분류시설, 상수도 시설, 화장실, 육각정자, 샤워장, 공동 세면장 등을 비롯한 주변 조경에부터 각종 편의 시설물을 두루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내성천 수변 공간을 은어축제의 다양화와 군민들의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조성한 오토캠핑장이 평소 이용객이 없고 주차장으로 방치되고 있어 계획성 없는 행정으로 예산만 낭비 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오토캠핑장의 위치선정도 사춘기에 감수성이 예민한 남ㆍ여 학생들이 다니는 삼계리 소재 B 중ㆍ고등학교 정문 앞에 조성해 자칫 탈선을 부추길 우려마저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여기에다 오토캠핑장에서 설치된 샤워장의 경우도 차광막 시설도 없이 학교 운동장에서 2차선도로 포함 약 7여m 거리에 불과해 체육시간, 휴식시간, 등ㆍ하교 시 학생들에게 항상 노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학교 폭력과 탈선행위가 사회문재로 대두되면서 각 기관마다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학교 정문 앞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행정이라는 주민들의 비난이 쇄도 하고 있다.
정모(44ㆍ봉화읍)씨 등 사춘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학교 정문 앞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한 것은 전시 행정으로 순진하고 선량한 농촌지역 학생들의 정서를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크게 반발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또 김모(66ㆍ봉화읍)씨 등 주민들도 “은어 축제 때 몇일 간을 사용하기 위해 막대한 혈세를 퍼부어 가며 조성한 오토캠핑장이 지금은 각종차량들의 주차장으로 전락되고 있다”면서 계획성 없는 전시 행정을 지적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지난해 은어 축제 때는 공동 수도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이용을 하지 못했으나 올해 축제 행사기간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어설픈 답변으로 일관해 비난을 좌초했다.
박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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