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일부 대중목욕탕이 목욕료를 기습 인상한 것을 비롯해 숙박료, 영화관람료, 짜장면 등 개인서비스요금도 경북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포항시의 물가 고삐가 풀리고 있다.
목욕요금의 경우 이동스포렉스와 양학온천이 최근 기존 5000원에서 5500원으로 기습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다른 온천목욕업소들도 잇따라 목욕요금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반면 수돗물을 사용하는 일반 대중목욕업소는 4000원에서 5000원을 유지하고 있으나 온천목욕업소들은 요금인상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포항시의 물가지도 감독이 요망되고 있다.
특히 온천목욕업소는 수돗물을 사용하는 일반 대중목욕업소와는 달리 지하 온천수를 이용하고 있어 원가면에서 수돗물업소에 비해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이용료 인상을 선도하고 있다.
온천목욕업소들은 전기세와 수도 요금 인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어 이용료를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2월 말 현재 포항시의 평균 목욕탕 이용료는 490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인 4708원에 비해 201원이 오른 상태이다. 이는 일반적인 대중 목욕탕의 이용료임을 감안할 때 이달 들어 온천ㆍ스포렉스 등 대규모 시설의 목욕료가 모두 인상될 경우 일반 대중 목욕탕의 잇따른 요금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포항시의 상수도 요금 인상은 연쇄적으로 대중 목욕탕 이용료를 비롯한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오른 포항지역 목욕료는 평균 4245원에서 4909원으로 올랐으며 영화관람료는 6820원에서 8000원으로, 숙박료는 호텔급의 경우 6만9584원에서 8만1250원으로, 여관은 3만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음식값도 크게 올랐다. 짜장면은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3760원이었으나 현재 평균 4136원이며 비빔밥이 4745원에서 5500원, 갈비탕이 5809원에서 6600원, 두부는 지난해 경북도 평균 1060에서 1427원 등으로 올랐다.
경북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는 올해 물가상승률 3%잡기에 총력을 펼치겠다면서, 시·군에서 관리 중인 공공요금에 대해서는 동결을 원칙으로 하고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 하반기로 연기하거나 인상폭을 10%대로 최소화 또는 연차적으로 분산한다고 밝혔지만 포항의 경우 지난해 말에 비해 1월 들어 주요 37개 품목 가운데 28개 품목의 가격이 한달 사이에 상승했다.
이처럼 개인서비스요금 인상과 공공요금 인상으로 3월들어 소비자물가가 요동치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부담은 심화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개인서비스 요금 관리를 위해 9개 직능단체와 회의를 개최하고 요금인상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부당하게 인상한 업소는 세무조사의회 등 대책마련 중 에 있다”고 밝혔다.
장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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